누가 먼저든(층간소음매트)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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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원에서 오랜 세월을 지내다 2020년 1월 생소한 아파트라는 환경으로 입주하게 되었다.

아파트라는 낯선 환경은 입주자들에게 있어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처음 보는 이웃주민, 승강기에서 매일 만나는 주민들, 그리고 윗집, 아랫집, 옆집에 살고 있는 이웃들..

낯설기만 한 환경에서 우리는 조금씩 스며들며 적응해 나갔다.

2020년 아파트 입주 후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층간소음이었다. 동백원에서는 층간소음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마음 편히 지냈던 환경이라면, 아파트는 이와 전혀 다른 환경이었다. 

우리만이 아닌 비장애인들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은 지역사회에서 공존하고 함께 살아감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비장애인든, 장애인이든 배려의 마음은 누가 먼저가 아닌 상대를 위한 존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지역사회에서 어울려 살고 있으며, 이웃주민들을 위해 먼저 배려하고 있음을 몸소 실천하게 되었다.

2020년 소중하고 감사한 후원자님 덕분에 동행빌리지 주은금호 아파트 303동에 층간소음매트를 시공하게 되었다.

매트 시공 후 층간소음으로 인해 하루 하루 마음 조리고 걱정하는 모습에서 모두 편히 지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어 후원자님께 감사를 전한다.

                                    <매트 시공 전>                                                                   <매트 시공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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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층간소음매트 시공 후 4년이 지나는 시점이다.

휠체어 사용과 이동으로 인해 매트 역시 세월을 이기지 못하여 낡고 훼손이 심각해져 갔다.

입주자들의 나은 환경과 편안한 생활을 위해 매트 교체를 진행하게 되었다. 매트의 높은 단가로 인해 

전면 교체의 어려움이 있어 훼손이 심한 곳부터 직접 부분 교체하였다.

                           <매트 교체 중>                                                             <매트 교체 후>

매트 교체 후 집안 분위기가 달라지고 한층 밝아진 모습을 보니 입주자들이 안정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다시금 지낼 수 있게 되어 뿌듯함을 느꼈다.

다만, 전면 교체를 통해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한 아쉬움도 남는 순간이다.

그만큼 환경이 주는 요소가 입주자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로 나와 살아 보니 입주자들에게 갖춰진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입주자들에게 주인된 삶의 근본은 내가 편히 쉬고 싶을 때 쉬고, 편안하고 안락하게 기댈 수 있는 집이 있기에 가능하다.

지금보다 더 나은 나의 집을 위해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누가 먼저든 배려로 시작되는 마음이 끊이지 않고 지속되길 바라며, 

낡음에서 나은으로 나아가는 동행빌리지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