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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영의 웃음소리~~(스위트홈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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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승현
댓글 0건 조회 651회 작성일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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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란

게시일 : 2014-05-13 

오늘은 태영이와 함께 3번째 sweet home 프로그램 진행하는 날. sweet home프로그램은 정상적인 가정에서의 경험을 갖지 못한 장애아동들에게 가정체험활동을 제공하여 타인과의 친밀감형성 및 사회적응능력을 향상시켜 건강한 성장을 돕고자 실시되는 프로그램이다.

 

나이트 근무 후 아침 일찍부터 태영이의 가방에 짐을 챙겼다여벌옷과 기저귀침수건손수건양말, 감기약 등등...

다시 한 번 빠진 것이 없나 확인하고 외출증을 쓰고는 손을 잡고 동백원을 나왔다. 차 안에서부터 태영이는 기분 좋게 나를 보고 웃어주었다.

아파트주차장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자 익숙한 듯이 태영이는 내 손을 잡고 성큼성큼 걸어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들어왔다반가운 형아와 인사를 나누고 거실로 들어서자마자 역시!~~ㅋㅋ 케텐을 흔들며 우리를 보며 씩~웃어주었다.

간식으로 토마토를 갈아서 폭풍흡입을 하고서는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고는 기분 좋게 거품목욕을 즐겼다물을 좋아하는 태영이는 처음에는 물을 쳐다보기만 하더니 시간이 조금 지나자 손으로 물장구를 치며 "어~~"소리까지 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목욕 후 형아와 함께 점심으로 영양돌솥밥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갔다태영이는 아직 사회성이 부족하여 사람이 많은 곳과 낯선 곳은 들어가지 않으려고 버틴다달래서 식당 안으로 와서는 밥을 먹고는 산책을 하기위해 미평 수원지로 향했다.

미평수원지에 가기위해서는 나무로 만든 수많은 계단이 있었다작년부터 계단오르내리기를 훈련한 덕에 태영이는 그 많은 계단을 천천히 어설프지만 스스로 올랐으며 스스로 내려갔다형아의 손을 잡고 엄마의 손을 잡고 한 발 한발 내딛는 모습이 기특하고 대견해서 저절로 박수를 쳐주었다칭찬에 힘입어서 "까르르~~" 웃어가며 걷는 태영이의 모습은 숲속의 요정 같았다아이의 해 맑은 웃음소리가 숲 속에 울려 퍼지고 햇빛은 저수지 물위에 은빛으로 반짝이고 산책하는 사람들은 입가에 미소가 넘치고... 아이로 인해 모두가 저절로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즐거운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오기 전 마트에 들렸지만 역시 마트 안으로 들어가기를 거부하여 형아와 함께 집으로 가고 혼자 시장을 봐서 집으로 왔더니 형아와 함께 잘 놀고 있었다엄마를 찾으며 울까 걱정했는데 형아와 잘 놀고 있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다.

퇴근 한 아빠에게 애교를 부리며 기타를 쳐 달라고 손을 잡아 이끌고 기타 소리에 까르르 웃어가며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음식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아이는 가족과 함께 소리 내어 웃어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아이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음식준비를 하는 게 참 행복했다가족이 다 모여 맛있고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태영이는 응가를 찐하게 해 주었다. 기저귀를 교체하기위해 화장실로 오니 목욕을 해 달라며 내 손을 잡아 이끌었다.(태영이는 말을 하지 못하니 요구사항이 있으면 손을 잡아 이끌고 가서는 해 달라고 함)

목욕 후 혼자서 놀더니 엄마를 보고는 재워달라는 눈빛을 보냈다안고서 다독거리니 잠이 들었다자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지적장애1급에 인지능력이 3살 정도인 태영이는 울음으로 의사표현을 한다욕구불만일 때는 늘 서럽게 울며 때로는 자해를 하며(머리를 바닥이나 벽에 박는 행위의사 표현을 해서 선생님들을 힘들게 한다. 그런 태영이가 이제는 감정이 점점 커져가는 게 느껴진다고집 부리고 떼를 쓰며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 주먹을 꼭 쥐고 흔들며 발로 바닥을 치면서 자기감정을 표출하기도 한다생각이 점점 커져가는 아이에게 내가 무엇을 해 주어야 할까자주 생각해본다유아기인 아이지만 시설에서 여러 장애우들과 어울리며 잘 지내기 위해서는 엄하게 키워야 하는지... 비록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표현을 못하지만 태영이가 나에게 보여주는 감정은 느낄 수 가있다아직은 사랑을 듬뿍 주는 엄마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해 주며 애정표현을 많이 해 주어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다는 생각이 들게 해 주어 그 사랑을 나눠줄 수 있도록 하고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스위트 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장애아동의 가정체험프로그램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 아이로 인해 스위트홈이 된 것 같다태영이가 우리가족 곁으로 다가와 우리가족이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외동아들만 있는 우리 집에 귀여운 아들이 생겼으며 집안에 넘치는 아이의 달콤한 냄새와 해맑은 웃음소리에 우리가족은 행복을 느끼고 있다비록 아직은 낯선 환경을 싫어하고 사람 많은 곳은 가지 않으려 거부하지만 아이가 성장해 갈수록 아이의 사회적응행동 능력은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태영아~~ 다음 달에는 순천정원박람회장으로 가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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