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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DongHaeng 1963 아이들의 행복과 장애로 인한 불편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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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미애
댓글 0건 조회 577회 작성일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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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7



우리는 함께 잠을 자고 함께 07:00시면 모두 식당을 나가 조식를 하였고
사회복지가 무엇인지 장애우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가족처럼 하나가 되어 아프면 병원을
함께 가고 기쁜 일이 있으면 신문지에 과자를 펼쳐놓고 깔깔 소리 내어 웃던 시절이
어제 일 같습니다
걷기훈련을 반복하며 휠체어를 굴리며 걷고 목발만 짚으며 걷고 마음으로 걷고 걸으며 땀을
흘리면 함께 샤워를 합니다
장애우들에게 소변타임을 맞추어 기록하며 소변 통에 소변을 받아내며 시간을 체크하며
개인별 체크리스트가 만들어지기도 하였읍니다
ADL위주의 서비스 제공을 하다 2001년 첫 평가를 시작 할 때 프로그램이라는
용어가 생기고 동백1층 성인거주인분들과 원예교실이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동백원 운동장 자투리 땅에 텃밭을 일구며 씨를 뿌리고 열매를 맺고 거름을 하고 잡초를 뽑아주며 함께
회보에 실린 10년 전 원예교실 글과 사진을 적어 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분 원을 떠나 자립에 성공하신 분 지금도 동백원에 거주하시며
옛 추억을 가끔 나누고 계시는 분 건강 악화로 맛있는거 없소 하시며 매일 인사를 주고받으시는 분과 오늘도 마음으로 눈빛으로 우리는 불편해도 이곳을 천국으로 만들고 싶은 꿈을  함께 펼치고 천국 지킴이가 되어 오늘도 모두에게 파이팅을 보내며 13년 전 회보에 실린 글을 그대로  적어봅니다

첫수확
밭도랑이 먼저 닿았을까
휠체어 바퀴가 먼저 닿았을까
아님 조바심으로 기다리던 우리의 가슴이 먼저 닳았을까
5월부터 몇 가지 채소를 텃밭에 심어놓고 원예교실 식구의 속은 가뭄과 함께 타는 듯
했지만 아련하게 들려오는 노란참외꽃 오이꽃 보라가지꽃 해바라기의 키크는 소리 땅속
고구마들의 대화를 엿들을라치면 하루가 금방 한 달이 너무나 짧기만 하다
드디어 첫 수확 이 기쁜 소식을 국민들과 함께하고 싶다 “대한민국 만세다”“”!
휠체어에 올라탄 장애인 농부들의 손으로 가지를 따고 고추를 따고 그중에 귀엽게 생긴
참외를 하나 따서 옷에 쑥 문지른 다음 한입 베어 물어보니 알싸한 단맛이 입속에 퍼진다
미애는 쑥갓도 뜯어 바구니에 담아 순진한 시골처녀의 흉내를 내본다
주먹만한 수박을 아쉬워하며 탄성처럼 터져 나오는 말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어여쁜 수박아!
텃밭에 곱게 자란 채소 과일을 따서는 원예교실 참가자들이 둥그러니 모여 앉아 사진도
남기고 서로의 어께도 다둑거리고....
여러분 침 흘리는 맛 아세요?
또 가슴 터지는 맛 나누는 맛 보는 맛 자랑하는 맛 ....
저마다 얼굴에 웃음꽃이 번진다
풍년을 만끽하며 휠체어에 타신 우리 농사꾼네들 파이팅!!!!

~양심선언
원예교실의 비밀이야기
“우리는 지난여름에 원장님이 가지를 몰래 따먹은 일을 알고 있다”
2001년8월11일경 김0화 원장님께서 가지를 몰래 따먹은 일을 알고 있다.“
얼씬거리는 사람이 없어 고요하기만 했다. 순간 원장님의 눈에 잘 익은 빛깔 좋은 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허기라는 것이 한번 참을 수 없다고 느끼게 되면 배겨낼 수 없는 것이다.
으스럼이 지는 텃밭 주위를 둘러본 원장님은 결행했다.
한 떨기 고운 처녀의 허리처럼 가녀린 가지의 줄기를 잽싸게 낚아채고는 황급히 현장을
떠났다.
원예교실 수사단은 가지 1개가 실종된 신고를 접수한 후에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텃밭에 새겨진 발자국이 원장님 것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원장님을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게 되었다. 그러나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불충분하여 애를 태우던 중
원장님의 가지를 하나 몰래 따 먹고는 가지 독 때문에 입안이 다 헐어 한동안 입맛을 잃었다는 결정적인 제보를 받고 원장님이 범인임을 만천하에 알릴 수 있게 되었다.
원장님은 가지를 몰래 먹고 입안이 헐어 말은 못하고 속만 끙끙 앓았다며 찹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ㅋㅋㅋㅋㅋ  2001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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