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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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5 |
한달에 한번쯤은 “선생님 오늘 근무세요?”라고 묻는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퇴소한지 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연락을하고 후배들을 만나러 삼혜원으로 놀러 오기도하고 밖에서 만난다.
이 아이와의 특별한 인연은 아마도 아이가 고3때 같은 생활방에서 생활하다가 서로의 의견 차이로 인해 1달 가까이 서로 말도 하지 않고 냉전가운데 생활하게 되면서 미움과 증오의 감정이 자리잡게 되다가 무관심으로 변해 버리게 될까봐 선생님으로서가 아닌 엄마로서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게 되면 용서 못할일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아이와의 진지한 대화를 시도 할려고 아이를 방으로 불러 들이자 바로 아이는 눈물을 왈칵 쏟은것이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말해 주는것 같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는 하지 않고 "앞으로 잘해보자고“ 단 한마디만 했을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이렇듯 아이와의 감정은 눈녹듯 사르르 녹으면서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모습을 볼수 있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문대학을 걸쳐 지금은 어엿한 사회인으로서 자리매김해서 사회생활을 하고있는 아이를 만날때마다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추억처럼 이야기하곤 하지만 그래도 그때 서로를 많이 알수 있었던 시간이여서 지금 이렇게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것이라고 말한다. 항상 고마움을 알고 감사할줄 아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때 뿌듯함을 느끼고 내가 직접 낳지는 않았지만 마음으로 낳았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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