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딪침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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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6 |
아이들을 처음만나던 날
나를 잘 알지도 못하는 녀석들이 내게 큰소리로 인사를 하고 거리낌없이 질문을 하던 모습에 적잖히 당황했었다.
처음의 어색함은 서로 있었지만.. 그게 당연한 거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들보다는 내가 더 어려웠는지도 모르겠다.
어색한 하루가 지나고... 한달이 지나고... 4개월이 되어가니...
입사후 며칠동안은 헷갈렸던 아이들의 이름,
쭈뼛대던 아이들과의 대화,
근무시간에 익숙치 않은 부분들이 점점 적응해 가는 것을 느끼고
퇴근해서 나도 모르게 눕자마자 곯아 떨어지는 만성피로(?) 역시 적응해가고 있는 것 같다.
입사할 당시 나름대로의 마음가짐이 있었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아이들의 행동에
‘이걸 지켜? 말아?’ 고민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해주는 아이들!!
더 보듬어 줄 수도 있는데 내가 생각이 짧았을까? 이런건 잘 한거겠지?
등등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여러 가지 정리되지 않는 생각들만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한번씩 생각하건대 아이들은 1명의 선생님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지만
나는 10명 이상의 아이들을 같이 바라보고 있으니 조금은 소홀해지지는 않는지,
혹여 이런 작은 부분들로 아이들이 상처를 받지는 않을지... 제일 마음이 편치 않는 부분이다.
아이들에게 내가 더 많은 보탬을 줘야하지만 그 반대로 아이들을 통해서 생각지도 않는 감동을 얻을때도,
그 나이때 나라면 생각하지 못할 행동과 말로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적잖히 놀라면서
나를 한번 더 돌아보기도 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아이들과 좋은 부딪침으로 한 발짝씩 더 다가서고 더 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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