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빵이 엄마!!
페이지 정보
본문
2014-05-26 |
먹빵이 엄마!
방송이후 약간의 소외감을 느끼던 우리 은별이가 저에게 안겨 툭 던진 한마디~
‘엄마 내가 먹빵이래. 그럼 엄마는 먹빵이 엄마 해?’하며 나지막하게 묻던 울 은별이~
‘먹빵이 엄마? 야 그거 좋은데 그래 엄마는 이제부터 먹빵이 엄마 할까?’ 하자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큰소리로 저를 향해
‘먹빵이 엄마! 먹빵이 엄마! 진짜 먹빵이 엄마!’ 하며
너무너무 좋아하던 울 은별이~
먹빵이 엄마!!
난 참 이 말이 좋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제일 낯설었던 한마디가
교사의 이름을 붙여 ○○엄마, ○○엄마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보통의 아이들은 엄마를 부를 때 그냥 엄마라고만 부르는데...
보통의 엄마들도 엄마라고 불리 울 때 아이의 이름이 붙은 은별이 엄마라고 불리 우는데...
이곳의 특수한 상황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이름 하나가 아이들과 나와의 사이에 벽이 하나 있는 느낌이 들어 참 싫었다.
먹빵이 엄마!!!
이곳은 한아이만 있는 곳이 아니다.
어린 은별이도 그걸 모르지는 않는다. 나 또한 모르는바 아니고...
아이들이 함께 있을 때는 은별이도 부르지 않는다.
나와 단둘이 있을 때만 가까이 다가와 내 볼에 뽀뽀를 하며 ‘먹빵이 엄마 뭐해?’ 한다.
그 또한 너무 안쓰럽다.
먹빵이 엄마!!!!
아이의 별명이 붙은 엄마로 불려 더 행복하듯...
우리 은별이도 이 한마디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은별아! 울딸 먹빵이! 우리 행복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자~~~♥
- 이전글입사 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다. 20.08.10
- 다음글좋은 부딪침으로 계속... 20.08.1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