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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침을 열어주는 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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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승현
댓글 0건 조회 883회 작성일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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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지현

게시일 : 2014-05-12 


나는 아침 출근할 때 마다 차에서 내리기도 전..

기수군이 달려와 손을 내밀어 줍니다.

 나의 손을 쫙펴서 손바닥을 마주치게하여 "짝"소리를 내게 하는 행동은 누구에게는 하찮은 행동일 수도 있지만

기수군과 나에게 아침을 열어주는 소리가 되었습니다.

어느 때인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몇 해 전부터 시작되었던것 같아요.

기수는 고소공포증이 있는 청년입니다.  

주차장에서 나를 만나게 된다면 기수군에게는 아무일 없이 제게 다가오지만

주차장에서 나를 만나지 않고 사무실 근처에서 보게된다면 내 사무실까지 걸어 올 때 벽을 손으로 짚으며 힘겹게 다가옵니다.

그리 힘들지만 나에게 와서 똑 바로 서있지도 못하면서 손을 들어 보이면 나는 달려가 맞장구를 쳐줍니다.

그저 함박 웃음을 짓고 선생님 화이팅~~`이라는 말을 해 줍니다.

아침 출근이 감동으로 시작되게 해주는 청년이랍니다.

그리고 또한사람이 나를 반겨줍니다.

그 광경을 매일 지켜보면서 질세라 언어장애가 있으신 이민형 어르신은 "어이"하면서 손을 들어 보입니다.

그럼 저는 또 한번의 희망을 전해주려고 제 손을 쫙 펴서 어르신 손에 맞장구를 해주면 얼굴이 금새 웃음으로 가득 번지며

나를 한참 쳐다봐줍니다.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손바닥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특별하지도 않은 사소한 것이지만 이 두 분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걸까?

아마도 삶의 즐거움과 하루의 시작을 알려 주는 창이 된다는 것을 느껴봅니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싫증을 내거나 가끔은 하기 싫어서. 귀찮아지면 하던것도 하지 않을때가 있는데..

변함없이 제게 손을 내밀어 항상 아침을 열어 줍니다.

그런 마음에 너무 감사함을 느껴봅니다.

나도 두 분에게 이러한 존재가 되도록 더욱 열심히 손을 들어 올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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