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공 가까이, 우리 사이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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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종형
게시일 : 2014-05-14
동백원에는 특별한 스포츠가 있다. 나도 굉장히 낮설은 단어 바로 ‘보치아’다
보치아란 표적구(흰공)와 공을 던져 표적구(흰공)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하여
승패를 겨루는 경기로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만이 참가할 수 있는 종목이다.
보치아는 구경만으로도 흥미를 유발한다.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사를 자아낸다.
그렇지만 보치아공을 던져보는 것 만큼의 흥미는 느낄 수 없다.
한번 보치아공을 잡고 던져본다면 그 매력에 매료되어 헤어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동백원에는 애틀란타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유원종군이 있다.
어찌나 인상이 좋고 성격도 좋은지 어딜가나 유명인사다.
시합장에 가면 어여쁜 소녀팬들까지 있을 정도다. 한번은 두명의 여성팬이 다가와 유원종군의 선수번호표를
서로 갖겠다고 다툰 해프닝도 있었다.
본인도 인기가 있는 줄 아는지 경기장에서도 굉장히 여유롭고 긴장감이 전혀 안 드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가 표적구(흰공)를 던지는 순간 그의 모습은 180도 변해 있다.
매서운 눈빛에 평소에 잘 흘리지도 않는 땀을 한바가지 흘리고 경기장 밖으로 다시 웃으며 퇴장 한다.
늘 변함없고 흔들림없는 유원종군은 진정한 플레이어다.
축구에 호날두가 있다면 보치아엔 유원종이 있다.
그와 보치아에 매료되어 난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함께 공을 던진다.
흰공 가까이, 우리사이 더 가까이 찰떡처럼 붙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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