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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맡기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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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승현
댓글 0건 조회 1,060회 작성일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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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영봉

게시일 : 2014-05-18 

아이들을 맡기는 날

 

아동시설에서 2003년에 채용되어 많은 일들이 있었다손녀를 맡기고 눈물 흘리시던 할머님.

시설에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아들을 위해 재결합을 하신 어머니친부의 학대를 피해서

자녀들 모두를 맡긴 어머님 많은 사연들을 옆에서 보고 같이 분노를 뿜었던 일들이 아득한

추억으로 남는다.

 

여러 사연들 중에 가장 많이 가족애를 느꼈던 추억을 회상합니다.

3자매의 어머님이 오후에 양손에 세 딸들의 손을 잡고 원으로 방문하셨어요단아함이 물씬 풍기는 어머님으로 젊은 나이에 일찍 결혼하셨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었으나 남편의 부도로 인하여 협의 이혼을 하시고 아이들을 혼자서 부양하다 일하는 도중에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을 위하여 결단을 내리시고 힘든 걸음을 하셨다.

 

아이들 어머님의 꿈은 남편에 빛을 모두 탕감하고 다시 합치는 게 꿈이셨습니다아이들을 잠시 맡기고 하루에 2시간 봉고차에서 잠을 자고 세 군데의 아르바이트를 하시고 계신다며 2년 정도 고생하시면 아이들과 다시 합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수없이 하셨습니다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마치 자신의 실수인양 아이들에게도 눈을 마주치시지 못하고 그저 우시기만 하셨습니다아이들에 대한 세세한 사항을 이야기 해주시고 잘 부탁드린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말수가 없는 큰딸고집이 있는 둘째어리기만 한 막내딸 아이들에 특징을 이야기 해주시고 아이들을 잘 부탁하신다면 우셨습니다.

그렇게 우시는 어머님에게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님이 이곳은 한번 맡기면 아이들을 보기가 힘든 곳이 아니에요이곳은 어머님과 같은 분들을 위하여 나라가아니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탁아소에요 그러니 아이들에게 죄스러워하지 마시고 아이들에게 엄청 큰 탁아소에 보낸다고 생각하세요그리고 자주오세요아이들의 선생님이 얼마나 잘하는지 아이들은 얼마나 잘 지내는지아이들을 살펴 주시는 것이 일입니다.”

어머님이 울음을 그치셨지만 고개를 숙이고 그저 잘 부탁한다는 말을 되새기셨다.

 

어머님은 동사무소 옆으로 난 작은 계단을 내려가면서 붉게 물든 눈방울을 하시면서 자꾸 뒤돌아 보셨다차마 발길을 뛰지 못하는 모습에 그저 함께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이들의 부모를 그렇게 보내면서 굳게 다짐을 하였다내가 이곳에 근무하는 동안에 아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이들의 부모님이 다시는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하는 일임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다시 꾸리게 되었지만 그 동안에 어머님의 많은 고생을 들었던 나로서는 앞으로 행복한 날만이 가득하길 기원할 뿐이다.

가족들과 행복하게 오래오래요~~~~~^^

 

 

                                                                                                                                                                                            삼혜원 장영봉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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