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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타고 서울행-김진서님 뷰티풀라이프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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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경화
댓글 0건 조회 1,037회 작성일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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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나 다녀올까라는 일상적인 대화에서 시작한 그날, 9월 7.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그 어느 날보다 하루 동안 주어진 시간이 길어야 하는 날이다.

기차 시간표에 맞춰 일정을 짜다보니 생각보다 빠듯한 시간에 미간이 조금 찡그려지던 순간,

긴 숨을 내쉰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기로!

 

기차표를 예매하고용산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주변을 탐색했던 기억을 살려 일정을 짜고,

진서님에게 꼭 필요한 물품들을 챙겨 넣으며기차여행은 역시 들뜸의 연속이다.

 

진서님은 시설 마당에만 나가더라도 휠체어 없이는 움직일 수 없다.

그 휠체어마저 2년도 안되어 어느새 자라고,

또한 더 자주 더 많이 경직되곤 하는 진서님에겐 힘겨운 보금자리임에도 말이다.

그로 인해 진서님에게 외출이란 일 년에 몇 번 손꼽게 되는 특별한 날임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마침내 기차여행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기차역에서는 휠체어를 기차에 태우기 위해,

또한 기차에서 내리기 위해 멋진 승무원의 도움을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담당교사도진서님도 처음 받는 서비스에 조금은 긴장하였으리라.


하지만용산에 가는 기차 안에선 교사 둘이서 번갈아 진서님을 안으며

점심식사는 무얼 할지용산역에선 무슨 재밌는 일이 일어날지 생각만으로 신나서

어느새 3시간이 지나가버려 또 한 번 웃음바다가 생겼다.

기차 밖 풍경과 진서님의 작은 웃음소리,

또한 진서님의 온기에 용산행 기차 안은 어느새 훈훈해졌다.

 

기차에서 내려 용산역에서 우리가 제일 처음 한 것은인증샷!

우리가지금용산역에기차를 타고왔다는 것!

힐끔거리는 시선을 의식하기에는 우리는 너무도 바쁘고또한 들떴다.

캐릭터샵에서는 모처럼 애니메이션도 보고,

새 옷 장만은 물론맛있는 점심식사.....를 하려 했지만,

좀처럼 먹지 못하는 진서님에게 최후수단으로 건넨 감자샐러드.

이마저도 힘겹게 넘기는 진서님을 보며

매일 매 끼니를 연식(건더기를 갈아 만든 죽 형태)으로 먹어야만 하는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그래서 더욱 욕심났던 일명 일반식.

 

용산역에서 보낸 시간은 시위를 벗어난 화살과 같았다그야말로 쏜살 같이 지나간 4시간.

난생 처음 하는 기차여행에

진서님도담당 교사도 구름 위를 걷는 듯 들뜸 반걱정 반으로 보냈지만,

진서님 마음속에 조그맣게 자리할 추억 한 장이면 된다.

어쩌면 매일 밤 꿈에 진서님이 탄 그 기차는 하늘을 향해 달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야말로 뷰티풀한 Dreams come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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