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든 감각은 야구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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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삶은 야구로 통한다.
야구는 나의 삶의 전부이며, 나는 야구를 보는 재미로 하루를 살아간다.
2016년 06월 21일 나는 지금 너무 기분이 좋다. 아니 솔직히 오전에는 너무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날씨는 흐리고 비가 금방이라도 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바로 그날! 야구 관람을 하러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가 오면 야구경기가 취소 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나의 감정은 날씨에 의해 우울했다가 기뻤다 요동을 치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만 같았던 날씨는 오후가 되면서 풀리는 듯 보였고 나는 그제 서야 광주 챔피언스필드 야구장으로 향했다.
내가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팀은 바로 롯데자이언츠!! 작년 이 때쯤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의 영웅 강민호 선수를 가까이에서 보았던 기억이 있다. 오늘도 나에게 그런 행운이 있을까? 지금 이 순간 너무 기대되고 흥분을 감추지 못할 때 즈음 드디어 야구장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야구 관람을 위해 모여 있었고 내가 앉아 있을 자리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 속에 나는 나의 지정석으로 자리를 옮겼고 생각보다 멀지 않고 이동이 편한 위치였다.
18시 30분 야구가 시작하는 시간이다. 평소에는 이것저것 먹으면서 관람했을 텐데 옆에서 주는 치킨도 과자도 먹고 싶지 않았고 오로지 나의 시선은 야구장을 향했고 머릿속은 롯데 선수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가득했다. 내가 너무 과하게 반응하기는 하지만, 나처럼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 이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며 이 정도는 되어야 야구에 미쳐있다. 야구를 사랑한다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난 오늘 야구를 관람해서 기쁘지만 결론적으로 기분이 좋지는 않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져서 요즘 경기를 보면 정말 화가 난다.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지고, 이기고 있는 경기도 지고... 하지만 난 나의 팀을 응원한다. 화가 나고 슬프고 보기 싫어도 난 나에게 기쁨을 주는 야구를 사랑한다. 어제 보았던 야구경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오늘 보고 있는 야구경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내일 있을 야구경기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나의 즐거움이다.
오늘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강민호 선수를 가까이에서 볼 수는 없었지만, 나를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야구장을 찾아 올 수 있게 해준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느낄 수 있기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우울하지 않는 이유이다.
평소 경기에 지면 난 정말 급속도로 기분이 우울해진다. 그럴 때 면 선생님들도 나에게 장난을 잘 하지 않는데 오늘은 내가 먼저 선생님들께 장난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경기에 이겼다면 정말 많이 기쁘고 즐거웠겠지만, 그래도 오늘 야구관람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경기에 지는 게임을 보면 잠도 잘 안 오는데 오늘은 잠이 잘 올 것만 같다. 올해는 롯데자이언츠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좋겠다. 내가 날마다 응원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야구장에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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