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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옥고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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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은희
댓글 0건 조회 1,029회 작성일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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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였던 저는 2007년 삼혜원 생활지도원으로 입사해 2009년에는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에서 내가 맡은 일은 수도 없이 많다고 해두구요~~(>.<)

그중 한가지가 경옥고 만들기


경옥고란 백봉령, 건삼, 꿀, 생지황(솔직히 잊어버리고 있다가 글을 쓰면서 기억나는 이건 뭐밍@@)

을 5일동안 약한 불에서 중탕으로 끓이면 만들어지는 보약입니다

지금의 이사장님이자 그 당시 삼혜원 원장님이셨던 김홍용 이사장님께 처음 들은 "경옥고"

이사장님은 일반가정 아이들보다 작은 아이들과,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감기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항시 맘에 걸렸나봅니다...

어느날 저에게 세상에 둘도 없는 보약이 경옥고라며 다짜고짜 경옥고를 만들어야겠다는 이야기와 동시에

좋은 재료 찾아 삼만리 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우리 이사장님 성격 쪼금 아시겠죠?^^


저도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성격인지라...두말없이

경옥고를 만들기 위한 재료 찾고, 가격 비교하고, 유기농인지, 중국산인지, 국산이지 검색도 해보고

여수 내에 있는 방앗간은 다 돌아다니면서 말린 재료를 곱게 빻을 수 있는곳이 있는지 알아보기도하고

경옥고를 만드는곳 견학도 가보고, 경옥고에 들어갈 건삼이 안 맞은 아이들이 있다는 이야기에

수삼을 찌고 말려(구중구포^^) 홍삼으로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재료에 대한 시행착오만 여러번 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구한 재료들을 섞고 항아리에 넣어 3일을 중탕하고 하루 쉬고 하루를 더 중탕하면 바로 이사장님이

말씀하신 아이들을 위한 보약 경옥고가 삼혜원에 탄생했습니다.


힘들었지만 보람을 가지고 만든 경옥고가 처음 완성되던날 얼마나 뿌듯한던지...

그런데 생활방에서 아이들 입으로 경옥고가 들어가는 순간

아이들이 눈빛으로 하는 말"이거 먹어야 돼요? 쌤?"

꿀이 들어가서 조금은 달지만 아이들이 먹기에는 쓴 경옥고를

어떻게든 먹여야 되는데...

이번엔 아이들에게 어떻게 먹여야 되는지가 나에게 걱정거리가 되었습니다.

우유에 타서도 먹여도 보고 식빵에 쨈처럼 발라서 먹여도 보고, 예쁜수저에 떠서 먹여도 보고...

그렇게 몇달이 지나자 잘 먹는 아이들과 안 먹는 아이들이 나눠지고

1년이 지나자 병원을 가는 횟수도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내가 고생한 보람에 내 자신이 얼마나 뿌듯했던지....


지금은 경옥고를 만들지 않고 구입해서 먹고 있어

경옥고 만드는 일이 나에겐 추억이 되었지만

우리 아이들이 경옥고의 힘을 받아

건강하고 키가 큰 멋진 청년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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