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의 존재에서..가족으로..그리고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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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2013년 1월.
저는 동백원에 입사하여 2층에서 근무를 하게 됐습니다.
선배 선생님들에게 업무를 배우며 거주인들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3월 무렵...
동백 1층의 김세현거주인이 2층까지 저를 따라와 오른쪽 뺨에 풀스윙을 날리더군요...
저는 너무 놀라 눈을 감았다 뜨며 멍하니 쳐다봤습니다.
그러던 찰나 왼쪽 뺨으로 또 한번의 스윙이 날라오더군요...
그 모습을 지켜보시던 선생님 한분이 달려와 김세현거주인을 달래서 1층으로 보내고
저에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처음보는 사람들이나 감정이 있는 사람들에게 종종 풀스윙을 날린다는 사실을...
왜 그 사실을 이제야 가르쳐 주었는지 괜히 서운했습니다.
그 후 저는 김세현거주인만 보면 괜히 움찔 하곤 했습니다.
2013년 9월.
저는 1층으로 인사이동이 되어서 김세현거주인과 함께 생활하게 됐습니다.
옆에 앉아 있다가도 손만 올라가면 자동반사적으로 피하고 있는 저를 봤습니다.
이렇게는 너무 힘들어 작전을 바꾸게 됐습니다.
김세현거주인과 마음을 나누자! 라는 생각으로 함께 산책도 다니고 간식도 나눠 먹으며 서로간의 언어로 대화도 자주 하였습니다.
그 후 김세현거주인이 출근한 저를 보면 먼저 다가오더군요.
와서는 웃으며 어깨와 다리를 안마 해줍니다. 그리고 전처럼 뺨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뺨을 어루 만져줍니다.
마음을 여니 마음으로 다가와주는 김세현거주인을 보며 정말 행복했습니다.
서로 대화는 잘 통하지 않지만 마음으로 교류하는 사이!
정말 아름다운 동행이지요.
우리 모두 아름다운 동행을 해 보아요.
P.S 처음 동백원에 방문하시는 분들 중 식당에서 모르는 이에게 뺨을 맞으신 분들이 꽤 있을 겁니다... 기분은 상하시겠지만 절대 악감정이 있어 그러한 것이 아니니 이글을 보고 오해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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