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Home (인용이는 행복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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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6 |
오늘은 인용이가 1박2일 동안 가정 체험을 하는 날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인용이에게 필요한 생활용품을 챙기고, 가방을 메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들어서자 인용이가 낯설어서인지 선뜻 차에 오르질 않고 머뭇거리고 있어 안아서 차에 태웠다
안전벨트를 채우고 얼굴에 뽀뽀 한번 해주면서 우리 일행은 집으로 고고씽~
집에까지 가는 동안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생각들이 순간 지나갔다.
"애들아빠가 싫어하면 어쩌지" 큰아이를 어떻게 이해시켜야 하나 장애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들을 어떠한 방법으로
해결해야 할지를 해답을 찾아보았다. 해답은 무조건 부딪혀보자는 결론을 내리고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집에 도착하게 되었다.
집에 도착하자 애들아빠가 배웅을 나왔다.(도착하기 10분전 전화통화함 - 냉냉함)
얼굴부터 냉냉한 기운이 보였다. 애써 웃으면서 인용이에게 아빠한테 인사를 하라고 하니 고개를 숙이면서 배꼽인사를 하였다.
아빠가 일하고 계신 가계에 들려 쇼파에 앉아 있는 동안 언제 사다놓았는지 인용이가 좋아하는 바나나를 본인이 먹여준다면서 인용이하고의 친밀감을 높이고자 하였다.
바로 그때 인용이가 아빠 얼굴을 "찰싹" 하고 때리는게 아닌가 순간 아빠의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다. "애구, 그여 일이 터졌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외로 "인용아! 다음부터는 아빠도 아푸니까 때리지마라" 하는게 아닌가? 순간 고맙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간식을 먹고 4층 집으로 올라가려하니 인용이가 땅바닥에 주저 앉아서 일어나질 않았다.
엄가가 단호하게 "인용아! 어서일어나야지, 집에가자~
"자 한발씩 계단을 밟고 올라가 보자~"라고 하니 한계단씩 올라가는게 아닌가?
와! 우리 인용이 참 잘한다"라고 칭찬을 해주며 집으로 들어갔다.
샤워 후 옷을 환복하고 아빠랑 같이 마트에 가서 시장도 보았다.
집에와서 맛있는 닭도리탕도 만들어서 맛있게 먹고 저녁 간식으로 아빠가 준비한 과일을 먹고 취침을 하였다.
아침에 아빠가 먼저 기상하여 인용이를 샤워시키고 엄마는 인용이가 먹을 아침식사를 준비하였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아빠가 "인용이로 인해서 내가 사는 의미를 알았다" 라고 하셨다.
인용이가 우리집에 오기전까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심했는데 1박2일 체험을 통해서 본인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고 하였다.
지금은 가끔씩 "인용이는 잘있지?"라고 안부도 묻고, 인용이가 좋아하는 바나나를 사가지고 동백원을 찾아오곤 한다.
어느때 부터인가 인용이는 우리집의 행복바이러스가 되었다. 인용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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