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5월의 동백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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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6 |
5월은 싱그러운 봄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계절입니다.
5월은 가족의 달이라는 공식적인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5월은 활기차고, 밝고, 따뜻한 에너지가 넘치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5월의 내면에는 희노애락을 철저히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5월에는 어린이로서의 해맑음, 어버이로서의 사랑과 감동 그 사랑으로 열매 맺어진 자녀들의 또 다른 사랑, 스승으로서의 보람과 기쁨 등이 동반되며 가족애가 어느 달보다 두터워 지는 달입니다.
언제나 기다려지고 두근거리지만 가족과 항상 함께 할 수 없고, 애타는 기다림이 동반되어 지는 우리 거주인들 에게는 슬픔이 서린 달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 한켠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도 그 속에서 쓸쓸함이 묻어 나오지요.
가족과 함께 하길 누구보다 기다리는 우리 거주인들이 기다리던 가족이 방문해 주면 너무 좋지만 헤어질 땐 또 다른 아쉬움이 생기고, 기다리는 마음은 같지만 가족의 사정으로 인해 보지 못한 거주인들은 실망과 안타까움이 사무칩니다. 오지 못한 부모라고 어련하겠습니까? 차마 전화나 안부도 못 물어 보시는 부모님의 가슴엔 멍이 하나 더 늘겠죠...
이런 마음은 말로, 몸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느껴집니다.
그래서 동백2층 교사로서 더 힘을 내서 밝고, 따뜻한 온정과 사명감을 가지게 됩니다.
거주인들은 우리 서로가 가족이고 스승이고 친구라는 걸 항상 기억합니다.
피를 나누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가깝고 살 부딪히고, 한 이불 덮으며 살아가는 우리는 이미 하나인거죠...
비록 많은 것을 채워 주진 못하지만 웃음을 더하기도 하고 슬픔은 나누기도 하며 서로를 의지하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 되어 한쪽 가슴의 쓸쓸함을 따뜻함으로 채워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온몸으로 전달하는 거죠...
이제는 거주인을 볼 때면 따뜻한 온정이 슬픔을 반으로 나뉨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따뜻한 5월의 햇살이 동백2층을 비출 수 있도록 어깨를 쫙 펴고 파이팅하며 힘차게 출근합니다.
오늘도 힘내보자고! 오늘도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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